정동원은 조부모 손에서 컸습니다. 세 살 때 부모가 이혼하고, 어머니가 곁을 떠나면서 경남 하동 할아버지 댁에서 자랐다고해요. 부산에서 사업하던 아버지는 동원이와 동생을 키울 형편이 되지 않았고, 이별의 슬픔은 나이를 가리지 않지요. 정동원은 마음을 닫았고, 사람을 기피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랬던 동원이를 사람들 앞에 서게 한 것은 할아버지와 트로트라고 합니다. 트로트를 좋아하는 본인을 따라 흥얼거리는 모습을 보던 할아버지는 동원이에게 악기를 쥐어줬습니다. 연습실도 만들어줬지요. 동원이는 드럼과 색소폰에 빠져들었습니다. 얼마나 연습을 했는지 드럼이 세 번이나 부서져 바꿔야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색소폰을 너무 많이 불어 입술에 피가 흥건했는데도 휴지를 물고 입에서 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정동원에게 트로트는 심장박동 이었습니다다. 할아버지는 과거 방송에서 “동원이가 음악을 하면서 세상에 마음을 열었다”고 밝혔죠~.
정동원 할아버지의 별세 소식은 지난 1월 중순 알려졌습니다. 과거 KBS ‘인간극장’에서 폐암으로 투병하는 할아버지 이야기를 하며 “1억 주사면 나을 수 있다고 한다. 꼭 할아버지 낫게 해 드릴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좋아하는 노래를 목이 쉬도록 마음껏 부르고, 전국 방방곡곡 행사하러 다니며 더 즐겁게 공연을 했던 것도 할아버지 투병 비용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라고 합니다. 지난 1월 2일 미스터 트롯 첫 방송에서도 “많이 아프신 할아버지한테 TV나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할아버지 애창곡인 진성의 ‘보릿고개’를 선택했던 정동원은 빈소에서 할아버지가 평소 가장 좋아했던 ‘청춘’과 ‘님은 먼 곳에’를 색소폰으로 연주하며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저번 포스팅에서 링크해놨던 영재발굴단의 모습에서 저도 눈물이...찡... 못 보신 분은 포스팅을 확인해주세요~ 이러한 감정이 정동원의 노래에서 풍겨지는 것 같습니다.
보릿고개(100예심)
네박자(본선 1차전 - 장르별 팀 미션)
사랑은 눈물의 씨앗(본선 2차전 - 1:1 데스매치)
(본선 3차전 - 기부금 팀 미션 트롯에이드)
희망가
백세인생
다함께 차차차
청춘 & 고장난 벽시계
젊은그대
우수 (준결승전 레전드 미션 - 1라운드 개인전 대결)
파트너 (준결승전 레전드 미션 - 2라운드 1:1 한곡 미션)
여백 (결승전 라스트미션 - 1라운드 작곡자 미션)
누가울어 (결승전 라스트미션 - 2라운드 나의 인생곡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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