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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2020 트로트가 뜬다!! / 트롯신이 떳다 / 미스트롯 / 미스터트롯 / 트로트의 역사 #1 (1920~1940)

by 젊은사자 2020.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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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트로트의 인기가 아주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트롯신이 떳다,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등등 예전에는 트로트가 단순히 어르신들의 음악 혹은 행사장에서 흐르는 음악이었다면 현재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음악으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트로트가 어떻게 우리나라 시작되었는지 역사적으로 알아보려고 합니다~

 

1920년~1940년대

트로트는 일제 시대 일본의 음악 장르인 엔카가 한반도에 도입되면서 최초로 시작되었습니다. 일본의 엔카는 서양음악인 폭스트롯(Foxtrot)이 일본인의 정서에 맞게 일본 민요와 합쳐져서 탄생한 것이라 하는데요~ 일제강점기 시기에 우리나라에서는 엔카를 수입했고, 폭스트롯은 한국의 민요와 합쳐져 트로트가 발생하게 됩니다. 해방 후에도 트로트는 여전히 한국 가요계에 주류로 자리잡았습니다. 일제시대 이화여전(지금의 이화여대) 학생들이 민요를 재구성해서 창작곡을 만들자 "어떻게 감히 이화여전이란 곳에서 트로트 같은 음악이 아닌, 민요 따위를 가지고 음악을 만들 수 있느냐?"란 여론이 터진 적이 있었다지요~ 이것만 봐도~ 당시엔 트로트가 세련되고 서구적인 느낌인 음악으로 받아들여졌다는 뜻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폭스트롯(Foxtrot)이란?

4/4박자의 기본 4비트 리듬을 깔고 진행되는 춤 또는 춤곡으로, 줄여서 폭스(Fox)라고도 불리웠어요. 1914년에 미국 보드빌 쇼의 유명 연예인이었던 해리 폭스(Harry Fox)가 고안했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다만 폭스 자신이 순수하게 고안해냈기 보다는, 당시 보드빌 쇼의 주축을 이루던 래그타임의 댄스 스텝을 응용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기원이 어찌되었든, 이 춤과 춤곡은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었고 재즈와 블루스, 왈츠, 탱고 등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다양하게 분화었다고 합니다. 댄스스포츠에서도 필수요소 취급받으며, 느린 템포로 진행되는 것을 폭스트롯,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것을 퀵스텝(Quickstep)으로 칭합니다.

 


왼쪽부터 백년설, 고복수, 이난영, 남인수, 이애리수 순

1930년대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의 트로트 문화는 발전하였고, 1930~1940년대에 백년설, 고복수, 이난영, 남인수, 이애리수 등을 중심으로 한국 트로트는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트로트는 고급 음악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며 그만큼 음악성도 아주 높았기 때문에, 대중성만을 노린 노래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당시 트로트 가수들은 대부분 당대의 미성이었으며, 양산 위주의 현대 가요들과는 달리 가사 또한 풍부하고 심미적이었고, 현대의 뽕짝과는 다르게 가요 분위기 또한 흥이 아닌 서정을 추구했기 때문에, 그때의 트로트는 지금과는 다른 장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완성도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특히 목포의 눈물, 나그네 설움 등은 지금까지도 명곡이라 불리우는 곡들 중 하나인데, 그런 노래들 중 대부분이 20~40년대에 등장한 트로트다.

 

 

오늘 하루는 그 시대의 음악을 직접 들어보면서 우리나라의 1920년~40년의 모습을 상기해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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