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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2020 트로트가 뜬다 / 국악 트롯 / 국악 트로트 / 갑돌이와 갑순이 김세레나 / 장르편 #2

by 젊은사자 2020.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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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돌이와 갑순이는 우리나라의 구전 민요를 바탕으로 한 가요 입니다. 온돌야화(일어판 한국 설화집)를 김부해가 편곡하고, 김세레나가 부른 노래이죠~ 민요 전문 가수인 김세레나의 간드러지는 목소리가 빛을 발한 곡으로, 발표 당시 시대를 풍미한 것은 물론 지금도 유치원 재롱잔치나 초등학교 운동회, 그리고 장터 등에서까지 꾸준히 들리는 명곡입니다.

우리나라 전통 민요로부터 일제 시대 신민요라는 형태로 대중가요화된 민요에 트로트를 접목한 장르라 할 수 있지요~

 

우선 노래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단순히 보면 잘 알려진 민요 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노래야말로 츤데레(쌀쌀맞고 인정이 없어 보이나, 실제로는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가 일으키는 최대의 비극을 그리고 있는 노래입니다. 
가사를 훑어보면, 한 마을에 사는 갑남을녀 두명은 서로 좋아하는 사이임을 알 수 있는데, 문제는 둘이 서로를 좋아는 하지만, 겉으로는 내색을 않고 ‘모르는 척’, ‘안 그런 척’, ‘고까짓 것’ 등을 하면서 틱틱대는 태도를 보이지요~
마음은 서로 좋아하는데, 당시 순진한 처녀총각들은 이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되려 무안을 주거나 야박하게 굴기 일쑤였을 텐데, 노래를 듣는 청자들은 둘이 서로에게 마음이 있는 것을 쉬이 알 수가 있지만, 노래 속 두 남녀와 동네사람들, 혹은 둘의 부모는 이들이 서로 마음이 있다는 점을 알 수가 없었겠지요.결국 한동네 살면서 서로 좋아하던 남녀가 서로 제각각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갑돌이와 갑순이~ 이 둘은 첫날밤에 서로 보고싶어서 울어제낄지언정 끝까지 표현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있을 리가 있을까요? 이것이야말로 츤데레가 현실에 존재할 경우 가장 높은 확률로 맞이하는 새드 엔딩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사를 한번 읽어 볼까요?

1. 갑돌이와 갑순이는 한 마을에 살았더래요

둘이는 서로 서로 사랑을 했더래요

그러나 둘이는 마음 뿐이래요

겉으로는 음음음 모르는 척 했더래요

2. 그러다가 갑순이는 시집을 갔더래요

시집간 날 첫날밤에 한없이 울었더래요

갑순이 마음은 갑돌이 뿐이래요

겉으로는 음음음 안 그런 척 했더래요

3. 갑돌이도 화가 나서 장가를 갔더래요

장가간 날 첫날밤에 달 보고 울었더래요

갑돌이 마음은 갑순이 뿐이래요

겉으로는 음음음 고까짓 것 했더래요

 

가수 김세레나는 1947년생으로 1964년 동아일보에서 주최한 '가요백일장'에서 데뷔했습니다.  나이가 있으셔도 음악공부를 꾸준히 하기위해 서라벌 예술대학 음악과를 졸업하셨네요~ 데뷔한 이름 세레나는 천주교 세례명이며 본명은 김희숙이라고 합니다.~ 히트곡은 새타령(1967년), 갑돌이와 갑순이(1968년), 꽃타령(1969년), 성주풀이(1969년), 까투리사냥(1969년), 창부타령(1971년), 울릉도사랑(1971년) 이 있어요~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앞에서 노래를 부른 경험이 있는 대단한 가수이세요~

나이가 많음에도 여자임을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김세레나님~

나중에 트롯 가수 한분 한분 포스팅할 예정인데 그때 다시 자세하게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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